테크 리드에서 CTO로, 성현님의 이야기

생성일
3/3/2021, 4:55: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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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Personal
Q. 안녕하세요 성현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페이히어 CTO 안성현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백엔드 개발을 맡고 있어요.
Q. 성현님께서는 페이히어에 조인하시기 전까지 다양한 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전 경험들을 공유해주신다면요?
원래는 의료정보학을 공부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깊이 들어가기 어려운 분야였고, 벤처회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죠. 코난테크놀로지 검색 컴포넌트팀, 다날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결제 도메인을 많이 배웠고, 다날 자회사인 달콤 커피의 테이블 오더 프로젝트, 로봇 커피 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문 및 이커머스 도메인 지식도 배웠어요. 그 이후 뱅크샐러드 송금팀에서 2년 간 근무하면서 전자금융업 도메인을 많이 경험했죠. 그리고 지금 페이히어에서 일하고 있네요.
Q. 개발자로서 정말 다양하고 멋진 커리어를 이어오신 것 같은데요, 페이히어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전 직장에서 테크 리드로 성장을 많이 한 상태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급격한 성장을 원했어요. 더 빨리 성장하고 싶었죠. 저는 조금 힘든 상황에서는 덜 성장하고, 매우 힘든 상황에서는 많이 성장하는 스타일이라 새로운 곳, 새로운 자리에서 일하면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드래곤볼에서 사이어인이 죽다 살아날 때마다 강해지는 것처럼요 ☺️
단순히 개발만 해서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일보다, 더 나아가 조직과 문화를 만들고 그 안에서 고민하며 성장하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Chapter 2. Work
Q. 페이히어 개발팀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나요?
현재 저희는 애자일 조직을 지향하긴 하지만, 인력 구성적인 측면에서 아직 원팀이다보니 하나의 팀 안에서 프로젝트 우선 순위를 두고 일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한 분기에 기획, 디자인, 백엔드, 프론트 쪽에서 다같이 진행해야하는 메인 프로젝트가 2~3개 정도 있고, 그 외에 유지 보수나 기능 개선 같이 작은 기능 성격을 다루는 서브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메인 프로젝트는 PM 역할을 하시는 분을 중심으로 매주 회의와 협업을 통해 일을 진행하고, 서브 프로젝트는 각 개발자들이 메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율적으로 시간을 내서 진행하고 있어요.
Q. 프로젝트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진행 과정 자체는 다른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대신 완벽한 기획이나 디자인이 나오기 전에 개발 파트에서 먼저 만들어보고, 실제로 써본 후에 수정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요.
개발 파트에서는 모든 서비스에서 코드 리뷰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서로의 코드를 함께 리뷰하면서 같이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페이히어 개발팀이 가장 중요시여기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요즘 개발팀에서 고민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개발 속도와 안정성이요. 사실 이 두 가치는 양립하기가 쉽지 않아요. 결제의 최접점을 다루는 서비스로써 안정성은 가장 필수적인데, 또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개발 속도, 기능의 배포 속도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두 가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줄이면서 기능들을 빠르게 만들고 배포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늘 가지고 있어요. 페이히어를 선택해주시는 가맹점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에 따른 고객 분들의 요구 사항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기능들을 빠르게, 그리고 이전의 POS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만들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내부 운영팀 분들을 어떻게 하면 잘 지원해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고 있죠. 운영팀 분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실 수 있는 방법을요!
Q. 개발팀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지는 답변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현님께서는 페이히어에서 어떤 개발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희 개발팀은 힙한 기술, 많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적정 기술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전체적인 기조로 삼고 있어요. 기술 스택 자체도 되도록 한정하면서 인원 대비 많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죠. 힙한 기술을 많이 사용하면 회사나 서비스는 화려하고 좋아보이지만,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입사와 퇴사가 많은 스타트업 특성상 다른 사람이 써놓은 새로운 기술들이 서비스 확장에 오히려 발목 잡히는 경우들이 있어 제한하고 있죠.
'적정기술을 이용해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는 개발팀의 기조를 기반으로 개발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성현님 자리를 지켜주는 아이를 만나보세요 :)
Q. 개발하실 때 어떤 마음가짐이신가요? 개발 크루들을 볼 때 어떤 점을 많이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음가짐이라...어떤 일을 할 때 순리대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리고 일의 끝맺음이 잘 되는지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저를 객관적으로 볼 때 보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서는 개개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서, 각 개인이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지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가이드하려고도 노력합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크루 분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많이 살피게 되는 것 같아요. 일에 몰입이 되고 있는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지 등등 그런 요소들을요.
Q. 성현님의 고민과 노력들이 페이히어 개발팀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아요. 개발팀에 앞으로 어떤 분들이 오시면 좋을까요?
기술은 항상 빠르게 변화해요. 기술적인 측면을 잘하시는 분도 물론 좋지만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신 분, 그리고 어떤 기능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끈기와 근성을 가지신 분들 선호합니다.
그리고 POS와 같은 오프라인 결제의 사용자 경험이 저희가 개발하는 서비스를 통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신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Chapter 3. Culture
Q. CTO로서 개발 뿐 아니라 회사의 조직과 문화를 만드는 데도 함께하고 계신데요, 현재 페이히어의 문화적인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페이히어의 가장 큰 문화적인 장점은 일을 위한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보고서를 쓸 때나 결재를 올릴 때, 형식적인 프로세스가 없어도 어려움 없이 일이 진행돼요. 필요한 문서를 일일이 만들고, 컨펌을 받고, 그런 프로세스가 과해지면 새로운 또다른 일이 되어버리거든요.
제가 하기 싫은 일, 이전 직장에서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만들지 않는 것이 저희 회사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페이히어에 있었으면 하는 문화가 있으실까요?
나중에 개발자 분들이 더 많아지면, 내부에서 정기적으로 해커톤을 진행해서 내부 시스템들을 개선하는 행사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사내 컨퍼런스나 세미나 같은 행사들을 진행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고객 분들이 요청하시는 기능들을 만들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능을 만든 개발자와 고객 분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해당 가맹점에 방문해서 직접 알려드리는 행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워크샵을 가서도 제주도 가맹점에서 요청하신 요구 사항을 1-2일 내에 개발해서 배포하고, 가맹점에 다시 방문해서 기능을 완성했다라고 알려드리는 부분이요ㅎㅎ 개발자가 저희 고객 분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라고 명시하기엔 애매하지만, 우리 회사만의 이벤트가 될 수 있으니까요.
Q. 페이히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요?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제가 기여를 했다는 점,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봤을 때 좋은 것 같아요. 보람도 많이 느끼고요.
개발 이외에도 인력 채용, 조직 구성, 문서 작업 등 꽤 많은 일들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힘든 점이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좀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Chapter 4. Inspire
Q. 일하실 때 언제 모티베이션이 생기시나요? 페이히어에서 일하시며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도 궁금합니다.
일에 대한 모티베이션은...글쎄요. 사실 저는 모티베이션은 잘 생기지 않고, 하기 싫어도 해야한다는 마인드가 강한 편이에요. 투덜이 스머프 같은 스타일이랄까요. CTO가 된 후부터는 책임감이 좀 더 강하게 생기긴 한 것 같아요. 하기 싫은 일을 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그 일을 하는 과정을 일부러 재밌게 만들어요. 예를 들면, 어려운 버그를 해결할 때 노션에 이모지들을 가득 붙여가면서 제 나름대로 재밌게 진행하려고 한답니다.
상대적으로 개발자일 때보다 CTO가 된 후에 더 많은 부분을 신경 쓰게 되고, 고민의 폭이나 깊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성장하는 것 같아요. 개발자일 때는 제가 맡은 기능의 동작에 신경을 썼었고, 테크 리드일 때는 프로젝트의 성공이나 운영 측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CTO가 된 후부터는 이런 부분 뿐만 아니라 6개월 후, 1년 후를 상상하면서 기술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함께하는 동료 분들의 건강, 커리어, 동기, 고민 부분들을 많이 신경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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