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사슴 작가, 마케터 경주님의 이야기

생성일
3/3/2021, 4:55: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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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Personal
Q. 안녕하세요 경주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민경주입니다. 페이히어 팀이 2명이었을 시절부터 합류해서 현재 마케팅을 혼자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경주님께서는 페이히어에 합류하시기 전까지 어떤 일을 하셨나요?
마케팅은 거의 다 해본 것 같아요. 마케팅 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해보기도 하고, 기사 작성 및 홍보 쪽 일도 해봤습니다. 광고 대행사에서 디지털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광고사 자체를 홍보하는 일도 해봤죠. 주변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저도 개인 블로그에 글을 몇 번 써서 올리다가 운이 좋아 책 출판을 하게 됐어요.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도 시도해봤고, 패브릭 분야에서 창업도 해봤습니다. 돌아보니 인생이 스타트업 그 자체인 것 같네요.
Q. 경주님은 <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작가이기도 하신데요, 책을 내시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이전 직장에서 퇴사를 하고 백수가 된 이야기를 쓴 것이 시작이었어요. 마케팅과 관련된 글을 브런치 공모전에도 내게 되었습니다. 담당자 분들의 눈에 띄어 책 출판까지 할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경주님께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에겐 말하면서 생각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글 쓸 때는 차분히 생각하면서 제 생각을 적어내려갈 수 있다고 느껴요.
Q. 원래 컴퓨터 전공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마케터로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친한 친구들끼리 마케팅 공모전을 나갔어요. 그 때 프로젝트를 정리하거나 글을 쓰는 일들을 맡아 했는데요,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어요. 그래도 대학교 때 배운 전공 지식들이 지금 일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개발자 분들과 의사소통도 더 잘 되고요.
Q. 그렇다면 페이히어는 어떤 계기로 조인하게 되셨나요?
정신 차려보니 사무실이었어요ㅎㅎ😅
준기님께서 합류 제안을 먼저 주셨는데, 처음엔 투자자들이 하는 질문들을 똑같이 했어요. 회사의 수익 구조, 기존 시장과의 차별점, 시장을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지 등등에 대한 부분을요. 준기님의 이야기를 듣고 회사의 미래에 대해 공감했고, 회사가 그려 나갈 비전에 기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이라 영업 같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러 다니게 되더라고요. 하다 보니 재밌는 일도 많이 생기긴 했지만요.
Chapter 2. Work
Q. 페이히어의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저는 마케터가 통역관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말이라도 개발자들의 언어, 운영하는 사람들의 언어, 고객들의 언어가 모두 다르거든요. 관련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고 관리도 하고 있고요.
페이히어에서 마케팅의 다양한 분야를 넓게 경험하고 있는데요, 이런 점들이 현대 마케터의 덕목인 것 같기도 해요. 넓게 경험하면서 제가 더 관심 있는 분야를 느끼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콘텐츠를 정말 제 마음대로 만들었고, 이 점이 즐거웠는데 회사가 성장하고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좀 더 신중해졌어요. 가끔 타사에서 제가 쓴 워딩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을 선도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Q. 페이히어의 마케팅을 맡으시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효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후속적인 효율을 고려하면서 공격적인 것과 재밌는 것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는 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발팀, 디자인팀과 협업할 일이 많은데요, 업무의 진행이 조금 느리더라도 다른 분들과 핏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껴요. 각 팀과의 접점을 부드럽게 연결해야한다고나 할까요.
Q. 작가로서의 경험이 페이히어의 마케터로 일하시는데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어떻게 보면 작가도 자영업자인데요, 자영업자로서의 경험이 많이 연결된 것 같아요. 페이히어 고객 분들도 대부분 자영업자들이신데, 자영업자들은 기댈 곳이 없거든요. 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 지 잘 알기 때문에, 고객의 공감을 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요즘 고민하시는 포인트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비용을 효율적으로 써서 기존 고객들보다 더 많이 끌어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죠. 광고비를 늘린다고 효율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라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흐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신규 고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몇 년 후에 창업을 시작하더라도 페이히어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그 흐름을 늘 생각합니다.
Q. 페이히어에서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으세요?
여러 갈래로 마케팅을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플랫폼에서 색다른 마케팅을 해보고 싶긴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선 효율 및 시간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요. 회사가 좀 더 성장하고 여유가 생기면, 마케터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회사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어느 회사에서는 사내에서 마음대로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고, 그대로 뿌려버린다고 하더라고요. 회사 내부 인원들끼리 서로 재밌다고 만드는 문화지만 이것이 또 마케팅적으로 활용이 되기도 하니까요.
Q. 지금 페이히어에서 만들고 있는 콘텐츠는 경주님의 손을 거치고 있는데요,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경주님 만의 팁이 있으실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딱딱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쓰려고 노력해요.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고 하죠. -다 대신 -요를 쓰고, 비유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길게 쓰면 사람들이 잘 안 읽기 때문에, 짧게 쓰려고 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항상 고려해야할 점은, 우리에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고객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해야된다는 것이에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에 서서 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고객들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던가요?)
우리 서비스에 대한 콘텐츠 뿐만 아니라 그 외 별개의 내용에 대한 콘텐츠도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부가세 관련 콘텐츠! 고객 분들이 요청해주신 기능 관련해서 업데이트 콘텐츠가 나가면 좋아하시고요.
사실 자영업자로서 장사를 하는 일이 매우 막막한 일이거든요. 저희 서비스에서 나아가 그 외 필요한 내용들까지, 가게를 운영함에 있어서 저희한테 기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면 고객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Q. 경주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해심이요! 마케팅은 매우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니즈를 묶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 고객의 반응을 받아야하는 운영팀, 고객 분들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존재하죠. 이렇게 엮여 있다 보면 한 쪽에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불만에 대한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능력 역시 중요한 것 같아요. 이해 당사자들을 먼저 이해하고 행동하면서, 불만 사항이 생겼을 때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회사가 성장하면서 마케팅 인력도 늘어날 것 같은데요, 어떤 분들이 페이히어 마케팅팀에 오시면 좋을까요?
사실 저는 호기심이 없는 편이에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고, 새로운 일에도 그냥 수용하는 스타일이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와는 반대로 세상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이거 왜 그러지?” 호기심을 가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분이라면, 저와 새로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Chapter 3. Culture
Q. 경주님께서는 페이히어의 극초창기부터 함께하셨는데요, 오랜 시간 함께하시면서 문화적인 장점을 꼽는다면요?
바로바로 회의가 되는 점이요! 스타트업 특성상 논의해야하는 점들이 끊임없이 생기는데요, 어떤 팀원과도 지체 없이 바로 얘기가 돼요. 가끔 마케터가 개발자 분들께 말을 거는 것부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는데요, 저희 회사의 개발자 분들은 오히려 저에게 먼저 오셔서 필요한 사항을 요구하세요. 저희 슬랙 채널 중에 고객 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user-voice 채널이 있는데, 고객 분들의 요청 사항에 대해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좋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느껴지거든요.
Q.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느껴지는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으실까요?
좋은 점은 아무래도 커리어가 빨리 쌓인다는 점이죠.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 0에서 시작해서 이 정도까지 숫자를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함께 노력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또한, 회사가 자유로운 분위기이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잘 들어주신다는 점?
힘든 점이라...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힘든 것 같아요. 큰 액수의 광고를 해본 적이 없어서, 효율에 대한 걱정을 항상 하죠. 현재는 마케팅 업무를 제가 혼자 하고 있기 때문에, 셀프 평가를 할 수밖에 없어서 확신이 생기지 못한다는 점도 쉽지 않고요. 조만간 관리자의 역할을 하게 될 텐데, 관리자의 롤을 잘 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Chapter 4. Inspire
Q. 경주님은 일하실 때 언제 모티베이션이 생기시나요? 페이히어에서 일하시며 개인적으로 성장하신 부분도 궁금합니다.
저희 가맹점에 직접 방문해서 고객을 직접 만날 때 동기부여가 많이 돼요. 고객 분들께 좋은 피드백을 직접 받을 때요! 고객 분들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잘 쓰고 계신다는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죠.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광고를 태워도 광고를 보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 지는 몰라요. 광고주의 반응을 듣는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저희는 end-user들의 목소리까지 들으면서 더 깊이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서비스가 세상에 작용하는 모습이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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